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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기업에서 배우는 비즈니스 인사이트/기업 실패 사례12

쿠팡은 살아남고 티몬은 왜 어려울까? 전략의 차이 분석 같은 시기에 등장했던 e커머스 플랫폼들 중, 누군가는 국내 시장을 지배하며 살아남았고, 누군가는 조용히 존재감을 잃어갔다. 쿠팡과 티몬은 그 대표적인 예다. 초창기에는 모두 ‘소셜커머스’라는 같은 출발점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완전히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이 차이를 만든 건 결국 ‘전략’이다.쿠팡의 생존 전략: 물류와 사용자 경험에 집중쿠팡은 초창기부터 빠르게 '로켓배송'이라는 독자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며, 물류 혁신을 중심에 뒀다. 물류센터를 전국 곳곳에 세우고, 자체 배송 인력인 쿠팡친구를 운영함으로써 '주문하면 다음날 도착'이라는 소비자 경험을 보장했다. 이는 단순한 배송의 빠르기를 넘어서, 신뢰의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또한 쿠팡은 ‘검색부터 결제까지’의 사용자 경험을 끊김 없이 설계했다. 별도의 .. 2025. 4. 22.
미투 운동 이후 사라진 브랜드들, 그리고 기업 윤리의 무게 2017년 미국에서 시작된 미투(Me Too) 운동은 전 세계에 강력한 파장을 일으켰다. 권력에 의해 억눌렸던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이어지면서 사회 전반의 구조적인 문제들이 드러났고, 그 중심에는 문화·예술·미디어 산업뿐 아니라 수많은 기업들도 포함됐다. 이 흐름 속에서 수많은 브랜드들이 이미지 타격을 입고, 때로는 회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추락했다.무너진 브랜드, 사라진 신뢰미투 운동이 본격적으로 확산되던 당시, 유명 패션 브랜드부터 광고 모델, 영화, 출판업계까지 관련 인물이나 기업은 빠르게 대중의 심판을 받았다. 대표적으로 유명 아티스트를 모델로 기용했던 패션 브랜드들이 줄줄이 계약을 해지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보호하려 했지만, 이미 소비자들의 마음은 떠나 있었다.특히, 한 사람의 비윤리적인 행동이 곧 .. 2025. 4. 21.
해외 직구에 무너진 ‘하이마트’, 오프라인 유통의 위기 한때 가전 유통의 왕좌에 올랐던 하이마트가 최근 연이어 실적 부진에 빠지며 위기설에 휘말리고 있다. 매장에서 줄을 서서 TV나 냉장고를 비교하던 풍경은 이제 과거의 기억이 되었고, 소비자들은 클릭 몇 번으로 해외에서 가전을 ‘직구’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 변화는 단순한 유통 방식의 진화가 아닌, 오프라인 유통 전반의 생존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하이마트, 왜 무너졌나?하이마트는 200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국내 가전 유통의 절대 강자였다. 전국에 퍼진 오프라인 매장은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보고, 만지고, 설명 듣는’ 공간으로 작용하며 매출을 견인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하이마트는 고정비용 부담과 온라인 전환의 지연, 그리고 소비자 니즈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경쟁력을 잃기 시작했다.특히, 코.. 2025. 4. 20.
다음카카오 합병 전후, ‘다음’의 위기는 어떻게 왔나? 1. 한때 네이버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다음’한때 ‘포털사이트’ 하면 네이버와 다음이었다.다음은 한국 최초의 이메일 서비스 ‘한메일’로 시작해,뉴스, 카페, 블로그까지 전방위 플랫폼을 구축했다.특히 ‘다음 카페’는 온라인 커뮤니티의 진화 그 자체였다.디씨인사이드, 웃긴대학, 여성시대 등 수많은 커뮤니티들이 이 생태계에서 자라났다.2000년대 초중반까지 다음은 네이버보다 ‘힙’하고 열린 공간으로 인식됐다.하지만, 그 위상은 점차 무너져 갔다.2. 위기의 시작: 검색 중심 전략의 부재네이버는 검색을 중심으로 정보를 큐레이션했고,자체 DB 구축과 사용자 행동 데이터 분석에 과감하게 투자했다.반면 다음은 뉴스, 카페, 블로그 등 ‘커뮤니티 중심’ 콘텐츠에 집중했으나검색엔진 기술 확보와 개인화 기능에서 뒤처지기.. 2025. 4. 19.
미국 최대 장난감 매장 ‘토이저러스’, 왜 망했을까? 1. 꿈의 공간에서 추억의 유산으로한때 토이저러스는 모든 아이들의 로망이었다.매장에만 들어가도 마치 놀이공원에 온 듯한 설렘이 있었다.거대한 진열장, 줄지어 서 있는 최신 장난감들,그리고 '나는 토이저러스 키드야'라는 유명한 광고송까지.토이저러스는 단순한 유통점이 아니라,어린 시절의 추억을 파는 감성 마케팅의 정점이었다.하지만 2017년, 결국 파산 보호 신청을 하며 몰락했다.2. 경쟁자들의 등장, 그리고 아마존토이저러스가 무너진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온라인 쇼핑의 급성장이었다.아마존과 월마트는 장난감 시장에서도 본격적으로 세를 넓혀갔고,그에 비해 토이저러스는 디지털 전환이 극도로 느렸다.심지어 2000년대 초, 아마존과의 파트너십으로 인해자체 온라인몰 개발을 미루는 치명적인 실수를 하기도 했다.결국.. 2025. 4. 18.
다이소 전성기 속 문을 닫은 ‘미샤’, 왜 실패했을까? 1. 천 원의 시대를 지배한 다이소다이소는 더 이상 '싸구려 가게'가 아니다.실용성, 가성비, 접근성, 그리고 상품군 다양성까지 갖춘 ‘생활 잡화 유통 최강자’로 자리잡았다.원플러스원이나 이벤트 없이도 다이소는 소비자의 습관에 녹아들었다.“뭔가 필요한데 뭐가 필요한지는 몰라”라는 심리에 가장 잘 반응한 브랜드다.도시 어느 골목에도 있는 매장, 필요한 건 다 있는 구성,그리고 변하지 않는 가격정책은 소비자의 무의식까지 장악했다.2. 화려했던 미샤의 전성기2000년대 초, 미샤는 뷰티 업계의 다이소였다.로드숍이라는 새로운 유통모델을 선보였고,‘품질은 좋은데 가격은 싸다’는 콘셉트로 빠르게 MZ 여성 소비층을 끌어들였다.기억하는가? 1,000원 립글로스, 3,300원 아이섀도우.미샤는 당시 명품 브랜드의 대안.. 2025. 4.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