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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기업에서 배우는 비즈니스 인사이트/기업 실패 사례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은 왜 실패했나?

by B-Case Yong 2025. 4. 14.

 
한때 ‘초콜릿폰’, ‘프라다폰’ 같은 혁신적인 제품으로 주목받았던 LG전자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삼성과 함께 한국 스마트폰 시장의 쌍두마차로 불렸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더 이상 스마트폰을 만들지 않고,
2021년 7월을 끝으로 스마트폰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했죠.
과연 LG전자는 왜 이런 선택을 하게 된 걸까요?

 

📱 잘 나갔던 시절도 있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이전, 피처폰 시장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었어요.
특히 2005년 출시된 ‘초콜릿폰’은 전 세계적으로 2,000만 대 이상 판매되며
프리미엄 이미지까지 구축했습니다.
이어 나온 ‘샤인폰’과 ‘프라다폰’도 히트를 치며 LG전자의 디자인 역량은 주목받았죠.
하지만 스마트폰 시대가 본격화된 이후,
삼성과 애플이 시장을 주도하기 시작하면서
LG전자의 존재감은 점점 희미해졌습니다.


🧩 기술력은 있었지만… 방향이 문제였다

LG전자는 분명 기술력은 뛰어난 회사였습니다.
세계 최초로 곡면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G Flex,
전·후면 광각 카메라를 탑재한 V 시리즈,
듀얼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LG 윙까지
새로운 시도를 끊임없이 이어갔죠.
문제는 이러한 혁신이 소비자의 니즈와 어긋나 있었다는 점입니다.
기술은 참신했지만, 실제 사용 편의성이나 실용성 면에서 호응을 얻지 못했고
제품 완성도 면에서도 잦은 오류와 발열 문제 등으로 신뢰를 잃었습니다.
결국 소비자들은 안정적이고 일관된 경험을 주는 삼성이나 애플을 선택하게 되었죠.

 

📉 브랜드 이미지와 마케팅 전략의 한계

LG전자의 또 다른 문제는 일관된 브랜드 아이덴티티 부족입니다.
삼성은 ‘갤럭시’라는 하나의 브랜드를 중심으로 제품군을 명확히 정리했고,
애플은 아이폰 시리즈 하나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확립했어요.
하지만 LG는 G, V, Q, X 시리즈 등
너무 많은 제품군을 복잡하게 운영했고,
소비자들은 제품 간 차별점을 명확히 알기 어려웠습니다.
게다가 마케팅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고,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파워가 점점 약화되었죠.

 

💰 수년간의 적자, 그리고 철수 선언

LG전자 MC사업본부(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는
2015년 이후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누적 손실이 약 5조 원에 달했습니다.
회사는 매년 “회복의 기회가 있다”고 했지만,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은 더 치열해졌고
중국 제조사들의 저가 공세도 이어졌습니다.
결국 2021년 4월, LG전자는 공식적으로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발표했고,
7월을 끝으로 생산을 종료하며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했습니다.

 

🧠 LG 스마트폰이 남긴 교훈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은
기술이 있어도 방향성과 실행력이 부족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 소비자의 목소리를 더 가까이서 듣는 것이 중요하다
  • 기술보다 경험 중심의 설계가 우선이다
  • 브랜드 전략은 일관성이 있어야 하고, 지속적 관리가 필요하다

삼성과의 기술 경쟁에만 집중한 나머지,
고객 중심의 가치를 놓친 결과였다고 볼 수 있어요.

 

✅ 마무리하며

LG전자의 철수는 단지 하나의 사업 종료가 아니라,
모든 기업이 혁신을 어디에 쓸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합니다.
멋진 기술보다 더 중요한 건,
고객이 원하는 방향으로 기술을 연결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브랜드 전략이죠.
📌 LG전자의 사례를 통해
노키아, 블록버스터, 코닥처럼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기업들의 공통점을 다시금 떠올려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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